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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 이야기

통상 현안 모니터링 - 투자분석가들 “러-우 전쟁, 중국 주도 무역블록 형성 가속화" ('22.3.21)

by 가볍고 즐겁게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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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현안 모니터링은
현안을 모니터링하며, 현재 발생한 이슈에 대해 확장하여 생각해볼 주제에 대해 기록합니다.
보라색으로 표시한 *의 내용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내용 입니다.

 

투자분석가들 “러-우 전쟁, 중국 주도 무역블록 형성 가속화” 

 
O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대한 중국의 향후 행보에 따라 세계 자금 및 무역 흐름이 재편되고, 새로운 경제 블록의 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투자분석가들의 분석이 나왔음. 
 
- 중국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파병 직전 반서방 공조 강화를 약속하면서 양국 간 파트너십에는 “한계가 없다”고 선언한 데 이어, 러-우 전쟁이 본격화한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들의 규탄 연대에 동참하지 않고 있음
 
- 중러 간 교역액은 지난해 35% 증가해 146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방의 전면적인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양국 간 교역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이와 관련 싱가포르 무역금융펀드 회사인 ‘TradeFlow Capital Management’의 톰 제임스 대표는, 사실 중-러 교역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합병 이후부터 강화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미 양국 간 무역에서 위안화를 결제 통화로 쓰기 시작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SWIFT 결제망 배제 조치에도 이를 우회로로 활용할 수 있고, 중국 역시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음. 
 
- 허나, 금융시장에서는 이 같은 러시아-중국 간 무역블록 형성 조짐에 미국이 조만간 보복 조치를 가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불안장세가 이어지고 있음. 특히 중국 증시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제히 최악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임. 미 S&P 500지수나 MSCI 글로벌 주식평가지수는 러-우 개전 이래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6% 가까이 빠진 상태임. 
 
- 중국 위안화 환율도 지난 15일,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변동성과 불안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는 등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임. 이와 관련 익명의 중국정부 경제자문은 중국의 입장에선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게 실리에 맞지만, 다른 가들의 눈치도 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놓고 러시아 편을 들 수만은 없는 처지라고 밝혔음. 

 

- 게다가 중국의 대러 교역 비중은 대서방 교역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규모임. 지난달의 경우 중국의 대EU 교역액은 1370억 달러, 대미 교역액은 1233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러 교역액은 254억 달러에 불과했음. 
 
- 그런 가운데 러-우 전쟁에 따른 무역 압박이 각국의 수출 금지 조치와 공급망 교란을 낳고 있음. 일례로, 인도네시아는 석탄 수출을, 이집트는 콩류와 식물유의 수출 전면 금지했고, 식품공급업자들은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산 밀의 대체품으로 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비료 핵심 원료의 공급이 끊기면서 비료 부족사태가 우려되고 있음. 
 
-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산 원자재와 에너지 제품은 중국 및 인도시장으로 수출되고, 호주산 광물 및 가스는 유럽 시장으로 향하는 새로운 교역 질서가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
* 다만 호주산 LNG는 FOB(Free on Board) 물량의 비중이 크고 목적지 전환이 가능한 계약 조항(diversion clause)이 있지만 태평양 지역 안에서만 전환 가능
 
- 이와 관련, 호주 K2 자산운용사의 리서치 담당 실장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행보가 비달러화 시스템 내에서의 자금 및 상품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 실제로 중국은 이미 십 년 전부터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난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유거래대금을 달러 대신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속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현재로선 위안화 환율 정책이나 기축통화 추진 측면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음. 또한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하루 아침에 서방 수출 시장에서 퇴출되는 일도 없을 거라고 보고 있음. 

 

출처: 무역협회 홈페이지(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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